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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디자인(Iterative Design)
반복적 디자인(Iterative Design)은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서비스(혹은 제품에서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마치 ‘살아있는’ 프로젝트 처럼 계속 개선하고 수정하며 더 나은 디자인을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What is Iterative Design) 그리고 이 방법은 특히 애자일 방법론과 함께 (특히 B2C 산업에서의) IT 서비스에 많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구글I/O나 WWDC에서도 변화한 디자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으며 다음 더 멋진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하기까지 무한한 반복을 통해 더 좋은 디자인을 갈구하고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 ‘반복’을 유의미한 반복으로 이끌기 위해 최근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데이터에 집중하고 A/B 테스트를 통해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에서 도출되는 문제를 발굴하고 그 문제에서 도출되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런 UI를 제공하면 사용자는 이 속에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음에도 사용자가 정반대의 행위를 한다던가 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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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가설을 세우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다 가볍고 빠른 반복을 통한 검증을 필요로 했고 SKETCH와 같은 보다 가벼운 프로토타이핑 겸 디자인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Sketch와 Photoshop의 Zeplin활용) 물론 여기서 너드팩토리의 AIVORY는 무형의 SW엔진(또는 솔루션)인데 왜 디자인이 필요한가? 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너드팩토리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정보의 보다 가치있는 연결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기술은 한 분야의 너드들인 우리가 좋아하고 잘 하는 기술을 뜻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넘어 사람과 우리가 제공하는 엔진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극대화하고 최적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도입 전 체험이 어려웠던 AIVORY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기로 결정하고 고객 서비스에 AIVORY가 설치되어 작동될 때 우리의 연구 결과 중 하나인 사용자 경험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터레이션 경험은 다른 서비스들을 연구 개발하며 쌓여있었던 터라 적용의 어려움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아이디어 발굴
이미 범용 검색엔진 시장에서 보여지는 UI들이 최적화 되어 작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범용 검색 엔진과는 다른 특수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몇가지 도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미 범용 시장에서 많은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네x버나 구x과 같은 곳에서는 흔히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라는 기술을 활용해 인물 검색, 영화 검색 등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문 검색 엔진은 검색 결과 페이지만 제공할 수 있을 뿐 이러한 UI를 제공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여 그래프 형성이 안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들은 단조로운 UI라는 문제를 넘어 AIVORY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디자인 섹터의 브레인 스토밍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VORY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특정 서비스에서 검색을 하는 이유부터 기대하는 결과까지 브레인 스토밍을 진행하였고 몇가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여 가설 수립과 검증의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범용 검색엔진과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몇가지 주요 기능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일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너드팩토리 디자인 섹터에서는 스프린트 계획을 진행한 직후 브레인 스토밍을 시작하며 아래와 같은 몇가지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
- 비판하지 않기
- 엉뚱하더라도 빈칸은 채워보기
- 좋은 아이디어는 합쳐서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어 보기
- 독특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는 남겨두기
- 지금 바로 판단하지 않기
이 원칙은 우리가 보다 건설적인 회의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이며 창의적인 활동에 추진력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이는 디자인 섹터를 넘어 모든 너드팩토리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회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검증
이렇게 우리가 발굴한 아이디어는 여러가지의 시도를 통해 검증 작업을 하게 되며 특히 스프린트 리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너드팩토리는 데일리 스크럼 외에 적절한 시점을 잡고 스프린트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프린트 리뷰에서는 프로젝트를 불문하고 데브 섹터, 디자인 섹터까지 모두 모여 자신들의 스프린트 산출물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데브 섹터에서는 코드 리뷰까지 진행되곤 합니다. 물론 스프린트 리뷰에서 가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서로의 어려움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고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너드팩토리 스프린트 리뷰
7월 19일 오후에 진행된 스프린트 리뷰에서 디자인 섹터는 AIVORY 시연용 페이지 디자인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고 우리가 도출했던 문제와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엔지니어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차적인 아이디어 검증은 내부에서 기술 구현이 가능한지, 우리 내부의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 도출이었다면 2차 아이디어 검증을 위해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한 최종 디자인을 추출하고 최종 디자인을 통해 기존 고객 혹은 잠재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로 인터뷰로 이루어지며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너드팩토리 Design Sector 스프린트 리뷰
너드팩토리 Dev Sector 스프린트 리뷰
마지막으로 최종 데모페이지를 개발하고 배포하여 히트맵, 사용자 흐름 등을 분석하고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새로운 문제는 없는지 발굴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 수정, 개선하는 반복적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Result
디자인은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우리 제품과 만나는 진실의 순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AIVORY를 비롯해 너드팩토리에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의 시작과 끝에 디자인이 있는 만큼 디자인 섹터의 반복적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결국 데이터로 연결되어 더 유의미한 결과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으며 더 멋진 서비스와 제품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많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었지만 데모 페이지를 오픈하는 날 더 멋지고 알찬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